책소개

묻어두었던 사랑이 기다림이 되고,
그 기다림이 끝났을 때 다시 만남이 왔습니다.
반도전쟁이 끝난 후 퇴역했다가 나폴레옹이 엘바 섬을 탈출하자 즉각 복귀한 마이클 케년은 전쟁터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간호사, 하지만 결코 자신의 여자가 될 수 없는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성녀(聖女)라고 불릴 만큼 고결한 마음씨와 이타적인 용기를 갖춘 캐서린. 마이클의 인생 한복판에 흐르고 있는 슬픔과 아픔을 이해하는 단 한 사람. 그에게서 캐서린은 자신이 갈구하는 강인함과 애정을 보게 되지만, 남편을 위해 그 사랑을 가슴속에 묻어둔다. 남편의 죽음으로 모질었던 결혼생활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되었을 때에도 그녀는 진실을 감춘다. 다시는 어떤 남자의 아내도 될 수 없다는 씁쓸한 생각 때문에. 그러나 운명은 두 사람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힌 캐서린에게 유산과 작위를 물려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주지만, 그 행운이 온전히 그녀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남편이 있어야 한다. 과연 캐서린이 마지막 봉건제도가 존재하는 섬, 스콜의 새로운 영주가 될 수 있을지, 그와의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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