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 소개

<아버지, 당신도 결국은 인간이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작동한 기계가 스스로 전원을 내리려 한다. 기계는 아버지가 죽은 후 여행을 떠나 인간의 본성에 대해 탐구하였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그는 그 여행의 기록을 불러온다. 그리고 아버지의 딸을 죽였던 그 옛날의 비극적인 일과 함께 추억에 잠기는데….

[본문 발췌]

동영상의 아버지는 아주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껴안고 손을 떱니다. 아버지는 괴성을 외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슬픔과 분노가 가득해 보입니다.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아버지의 아내가 허겁지겁 나타납니다. 그녀도 곧 비명을 지릅니다. 그녀는 딸에게 달려갑니다. 살해당한 딸을 바라보며 그녀도 손을 떱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버지에게서 딸을 빼앗습니다. 아버지의 하얀 가운을 흥건히 적신 딸의 피가 아내 쪽으로 쓸립니다. 그녀는 딸의 볼을 자신의 볼과 비비며 중얼거립니다.
제발 살아만 줘, 제발, 제발.
그녀는 뒤늦게 휴대 전화를 꺼내 번호를 누르기 시작합니다.
저는 멀리서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멀지는 않습니다. 저는 얼굴에 튀었던 피를 닦아냅니다.
아버지. 당신의 딸은 제가 죽였습니다. 제 동생은 제가 죽였습니다.

- ‘아버지, 당신의 딸을 죽였습니다’ 中

저자 소개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재료와 기계 공학을 전공한 공대생. 가능한 모든 일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처리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 데 있어서도 그러한 성향이 남아 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루고 싶은 꿈은 사람들의 몸을 공학으로 편리하게, 마음을 문학으로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소개

목차

표지 

판권 

본문